사진 아래쪽에 인조 임금이 머물렀던 행궁이 보인다. 중앙에서 살짝 왼쪽에는 지금의 남한산초등학교 터가 눈에 들어온다. 민둥산 같은 남한산의 풍경이 병자호란 때의 찬서리가 맺힌 조선 백성의 한이 느껴진다. 사진에 있는 것처럼 남한산성 안에는 초가집이 대략 1,000가구 정도 된다 하여 천호(千戶)라 했다한다. 이 때문에 지금의 서울시 천호동의 지명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최정원 남한산성면 면장은 최근 <남한산성 전경 1909년>이란 글이 적힌 이 사진을 세계문화유산센터를 방문했을 때 발견하고, 사진을 전송받아 남한산성 면사무소에도 걸어놓았다. 110년전 남한산성의 모습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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