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하남~창우초 도로 "걷고싶은 거리" 추진, 부영-대명 '강력 반발'
하남시가 <신장동로 걷고 싶은 거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재산상 피해 및 생활권의 피해가 예상되자 강력 반발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시는 <스타필드하남~창우초교> 구간 11,000제곱미터에 대해 기존 2~3차로 왕복차선을 1~2차로로 축소한 뒤 일방통행 지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에 <safety road(안전한 도로)>와 <문화가 있는 fun stree(재밋는 길)>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시민 아이디어 및 사업제안 공모>로 선정돼 지난 6월 30일 주민설명회까지 개최됐다.
그러나,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안 사업부지 인근 <부영아파트>와 <대명강변아파트> 등 일부 입주민들이 크게 화가 났다.
특히, 2,055세대의 부영아파트 입주민들은 양방향으로 오가던 도로를 일방통행화 시키면, 통행불편 및 그에 따른 아파트 가격 하락이 명약관화 하다는 입장이다.
한 입주민은 "평소에 통행하던 아파트 연결도로를 없애면 세대당 1억씩만 가격하락이 있어도 2,000억 이상의 손실을 보는 대형 사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시민 아이디어>를 낸 주체가 해당지역 주민이 아닌 <스타필드하남>이라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스타필드하남>이 기업이익을 위해 계획된 사업에 시민이 볼모로 잡히는 격이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하남시와 스타필드하남>이 7월 중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는 일정이어서 "시가 시민이 아닌 기업과 손을 잡는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남시의회 이영준 의원(미래통합당)은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검토해 보니,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라면서 "기존 양방향 통행을 존치한 상황에서의 사업 구상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시는 "교통영향평가를 먼저 시행한 뒤, 사업방향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스타필드하남>과 업무밀착이 강한 상태여서 주민들의 의혹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