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이 이천희씨를 만났다. 이천희 씨는 이종훈 선생의 증손자로 올해 87세다. 이종훈(1858~1931)은 3.1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시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유사리가 고향.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동안 옥살이를 한 뒤 만주를 다녀오셨다가 한달 만에 세상과 이별했다. 손병희-방정환 선생의 사위이기도 하다.
3.1운동을 코 앞에 두고 이종훈 선생은 2월 25일 오세창의 집에서 권동진과 오세창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독립 선언 참가 제의를 받고 수락했다. 훗날 재판정에서 그는 판사가 “조선 독립에 대해 크게 갈망하고 있으며 한일병합에 극렬히 반대하였냐”고 묻자, “조선 민족으로 어찌 그 마음이 없겠소”라며 당당히 응수했다. “독립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선민족이 자유를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독립하려고 하였다”고 대답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hanmail.net
<저작권자 © 투데이광주하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